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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량으로 팔아요"…600만 원 송금하자 '잠적'

<앵커>

화물차에 생계가 걸린 사람들은 요즘 절박한 마음으로 이 요소수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서는 가격이 10배가량 뛰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상황을 틈타서 물건이 있다고 속인 뒤에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 범죄까지 등장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게소 안 주유소에 화물차들이 긴 줄로 서 있습니다.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기다리는 것입니다.

[정병준/화물차 기사 : 섬진강 휴게소, 사천 휴게소 들렸는데 없어요. 바쁜데, 시간은 없는데, 요소수 넣으려고 휴게소마다 들러야 해요.]

상황이 이런 가운데 요소수 품귀를 틈 탄 사기 행각도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16년째 농산물 도매업을 하고 있는 A 씨는 화물차에 필요한 요소수를 사기 위해 며칠 전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10리터에 1만 원 정도 하던 것이 10만 원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그나마 개당 3만 원 정도로 싸게 팔겠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요소수를 못 구하면 일을 못한다는 불안감에 200개를 주문하고 600만 원을 송금했는데 판매자는 그 뒤로 잠적해 버렸습니다.

[요소수 사기 피해자 : 운송업을 한다고 하니까 (판매자가) 공감하는 척을 해주는 거예요. '힘드시겠네요. 지금 구하기가 어렵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싸게 사서 사장님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결단을 내렸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면서…(간절함을 노린 거네요?) 네.]

같은 판매자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사람만 전국에 수십 명, 피해 금액만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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