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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박결, S-OIL 여자골프 첫날 6위…시드 유지 '불씨'

'벼랑 끝' 박결, S-OIL 여자골프 첫날 6위…시드 유지 '불씨'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상금 랭킹 69위로 내년 시즌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박결 선수가 S-OIL 챔피언십 첫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6위로 나서 '기사회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박결은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결은 꾸준한 성적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2018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시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로 2년 시드가 만료된 박결은 올해는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 포함 2개 대회를 남겨두고 상금 랭킹 69위에 머물러 60위까지 주는 시드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마친 뒤 확정되는 시즌 상금 랭킹 1~60위는 내년 K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합니다.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합니다.

또 이번 주 대회를 마친 뒤 상금 랭킹 70위 안에 이름을 올려야 다음 주 최종전에도 나설 자격이 생깁니다.

현재 상금 랭킹 60위 이기쁨(약 1억1650만 원)과 박결(약 9590만 원)의 상금 차이는 2060만 원입니다.

박결은 이번 대회에서 5위 이내에 오르면 상금 랭킹 60위 이내로 진입할 수 있고, 이어지는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내년 시드를 확보할 기회를 잡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진해 상금랭킹 70위 밖으로 밀리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곧바로 시드전에 나가야 합니다.

벼랑 끝에 몰린 박결은 오늘 집중력을 발휘해 올 시즌 개인 최소타 타이인 67타를 기록했습니다.

박결은 경기 후 "시드를 신경 쓰다 보면 더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 좀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평소에 별말씀이 없고 엄하기만 하던 아버지께서 내려가도 충분히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실력이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말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이 더 편해졌다. 압박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던 박결은 프로 입문 이후 아버지와 의견 충돌로 사이가 나빠져 한때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관계 회복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란히 시즌 2승을 기록한 김수지와 이소미, 그리고 한진선, 김유빈, 강예린 등 5명의 선수가 나란히 6언더파를 쳐 1타 차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송가은은 5언더파로 박결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습니다.

오지현, 박지영 등은 4언더파 공동 8위, 임희정과 이정민, 유해란 이소영 등은 3언더파 공동 14위에 포진했습니다.

시즌 6승의 박민지는 1언더파 공동 33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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