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성인 사이트에 웬 '수학 강의'?…타이완 강사의 성공 전략

타이완의 한 수학 강사가 자신의 강의를 1년 넘게 성인 동영상 플랫폼에 올려 엄청난 수익을 얻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타이완 매체 포커스타이완은 15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해온 창 쉬 씨의 특별한 전략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창 쉬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세계 최대 성인 동영상 플랫폼 '폰허브'에 자신의 수학 강의를 올려왔습니다. 지금까지 약 230개의 강의를 올린 창 쉬 씨는 영상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회색 후드집업을 입고 미적분, 벡터 등을 강의했습니다.


'성인물'은 아니었지만, 창 쉬 씨의 채널은 예상외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가 올린 모든 동영상 조회 수는 190만 회에 육박했으며, 구독자도 7천 명 이상이었습니다.

창 쉬 씨의 강의 영상에 "아시아 성인물은 이런 것이냐", "이상하게 보게 된다" 등 수학 공부보다 그의 계정이 웃겨서 방문했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창 쉬 씨는 본인의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무료로 창 쉬 씨의 수업을 본 많은 학생이 결국 유료 수업까지 등록하게 된 겁니다. 이에 대해 창 쉬 씨는 "덕분에 연간 26만 8천 달러(약 3억 1천 7백만 원)의 수익을 벌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창 쉬 씨는 "온라인 강의 시장은 매우 치열하다. 유튜브에서도 강의를 해봤지만 경쟁이 심했고, 돋보이기 어려웠다. 내 강의는 대학생들이 많이 보는데 대학생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스스로 물었고, 답은 성인 사이트였다"고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창 쉬 씨는 "미적분 교사로서 평균 수백 명의 학생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고 뿌듯해하면서도 "다른 강사들도 나를 따라 성인 사이트에 강의 영상을 올리기도 하더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포커스타이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