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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한국 동참…미·중 불참

<앵커>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가들이 단계적으로 석탄발전을 폐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 석탄 소비량이 큰 주요 국가들이 이번 성명에 불참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190여 개 국가가 석탄 발전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0개 이상 국가들이 석탄 사용 종료 시한을 새로 만들거나 앞당기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알록 샤르마/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 의장 : 190개국 연합이 오늘 석탄 연료와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우리는 자신 있게 석탄이 이제는 '왕'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선진국은 2030년대,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까지 석탄 연료 사용을 중단할 계획입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들은 시한을 앞당기는 대신 선진국들의 추가 원조 요청과 같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성명에는 신규 석탄 발전소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서두르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주요 석탄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호주, 인도 등은 이번 성명에서 빠졌습니다.

이들 국가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대한 재정 지원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채, 청정에너지를 '우선순위로 하겠다'는 다른 서약에 서명해 이번 성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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