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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품귀' 요소수 대량으로 팝니다" 대란 틈탄 사기 나왔다

[Pick] "'품귀' 요소수 대량으로 팝니다" 대란 틈탄 사기 나왔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을 틈 탄 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3일) 낮 1시 30분쯤 전북 익산에 있는 한 요소수 제조업체 대표번호로 KT 직원을 사칭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건 남성은 "현재 회선에 문제가 생겨 공사를 해야 하니 사무실 전화를 다른 번호로 착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업체 측이 전화번호를 착신 전환하자 남성은 해당 업체로 걸려오는 전화를 가로채 요소수 구매 문의자들에게 "요소수를 대량으로 팔 테니 먼저 입금하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체 측은 저녁 7시쯤 대표의 휴대전화로 "요소수 3,600개를 구매할 수 있다던데 맞냐"는 연락을 받고 사태를 파악해 다시 착신 전환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북경찰청


보이스피싱에 속은 구매자 5~6명은 구매 대금 8,000만 원을 미리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우리 회사 홈페이지에서 로고를 가져다가 가짜 명함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대량으로 요소수를 구매한 곳이 없는데, 중고 거래 사이트에 우리 업체에서 만든 요소수 50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며 "'사기 같다'는 댓글을 달자 게시글이 급히 삭제된 것으로 보아 이 역시 허위로 의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수용액으로, 경유차에 의무 장착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로 넣어야 합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중국이 국내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최근 중국이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수급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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