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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동심 자극'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 개막

<앵커>

'그림책 도시' 원주에서 내년 첫 막을 올릴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의 사전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 그림책 역사부터 작가의 작업 과정까지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됐는데요, 그림책 세상에서 어른들도 오랜만에 동심을 만끽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느 작지만 풍요로운 섬에 한 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자연 속 일상은 바다 건너 문명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달라집니다.

바닷물은 따뜻해져 갔고, 결국 집도, 섬도, 높아진 바다에 몽땅 잠겨버렸습니다.

작가는 글자 하나 없이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묵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이런 간결하고 예술적인 국내외 대표 작가들의 그림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캐릭터와 이야기 구상 단계가 담긴 작가들의 스케치 과정까지 세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가슴속에 순수를 품고 있다며 전시 주제는 '왼쪽 가슴의 어린아이'로 정했습니다.

191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 토끼와 거북이, 흥부와 놀부 같은 우리나라 옛날 그림책은 신기하기만 하고 금방이라도 주인공 튀어나올 것 같은 화려한 팝업북에서는 눈을 못 뗍니다.

[윤은희/관람객 : 제 속에도 어린아이가 있어요. (상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많이 전시돼 있어서 마음도 뿌듯하고 저도 즐겁습니다.]

5년 전부터 그림책 특화사업을 추진 중인 원주시는 내년 첫 막을 올릴 국제 그림책 비엔날레에 앞서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원창묵/원주시장 : 원주시가 유네스코 문학 창의도시, 법정 문화도시로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그림책입니다. 풍성한, 세계와 함께하는 그림책 도시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1 원주 그림책 프리비엔날레는 오는 21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하루 3차례 전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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