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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남욱, 손가락 암호 교환"…검찰청 CCTV에 포착

"김만배-남욱, 손가락 암호 교환"…검찰청 CCTV에 포착
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에는 검찰이 이러한 정황을 법정에서 밝힌 게 결정적 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들 2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어제(3일) 영장심사에서 두 사람이 대질조사 이후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마친 남 변호사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대기실에 있던 김 씨가 남 변호사 쪽으로 접근한 뒤 손가락으로 숫자 4를 표시하는 장면이 검찰청 CCTV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뇌물 액수 5억 원 가운데 수표 4억 원 부분에 관해 김 씨와 남 변호사가 서로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가 미국에 체류 중인 남 변호사에게 전화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서로 공모 관계에 있는 이들의 연락 정황은 증거 인멸 시도로 의심받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검찰은 또 남 변호사가 휴대전화에 전자 정보를 완전히 삭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통화 기록 등을 삭제했고,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는 파기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김만배 씨가 남 변호사의 휴대전화에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도와줬다는 내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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