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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 술 마셨나" 신고…경찰차 들이받고 검거

<앵커>

그제(2일) 밤 서울 관악구에서 음주 차량이 경찰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경찰관 2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시민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자정쯤 서울 관악구.

은색 BMW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을 앞지릅니다.

도로 옆 벽을 치고 튕겨 나가고,

[신고자/신고 당시 : 차선을 왔다갔다하네요, 빨리 오셔야 할 거 같은데요.]

다시 길가 공사장 펜스와 스치듯 부딪힙니다.

[신고자/신고 당시 : 방금 음주 의심 신고했는데요, 서울대 입구 쪽으로 가고 있는데 계속….]

잠시 뒤 출동한 경찰이 따라붙습니다.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도주한 차량은 3km 넘게 달려 주택가인 이곳에서 멈췄고, 운전자는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32살 남성이었는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0.12%였습니다.

음주 차량은 추격을 피하다 경찰차 2대를 들이받기도 했는데, 경찰관 2명이 허리 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밤새 추격전을 겪은 차량의 앞 범퍼가 깨지고 망가져 있습니다.

번호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충격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건 차량을 직접 뒤쫓으며 적극적으로 신고한 시민 덕분이었습니다.

[신고자 : 음주 차량인 건 같은데, 살짝 이 차량이 2차 피해가 일어날 게 좀 더 우려가 돼서(신고했습니다.)]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운전자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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