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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12시간 조사 후 귀가…"녹취록, 악마의 편집"

<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어제(3일) 김웅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공수처는 김 의원과 조성은 씨의 통화 녹취파일을 토대로 김 의원을 압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불러 12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특히 핵심 물증인 김웅-조성은 간 통화 내용을 토대로 김 의원을 추궁했습니다.

조 씨와의 통화에서 언급된 '저희'가 검찰 관계자가 아닌지, 왜 고발장 접수처로 '대검'을 지목했는지 등을 캐물은 겁니다.

김 의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조사가 끝난 뒤 이러한 녹취록이 일부 편집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어제 조사 후) : 녹취록을 전체적으로 다 봤어요. 보고 나서 상당히 악마의 편집이 좀 있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고 고발 사주라고 하는 게 얼마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인지….]

문제가 됐던 '손준성 보냄'과 관련해선 "공수처도 여러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공수처에 출석하면서도 이번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어제 조사 전) : 공수처가 만들어지게 되면 윤석열 수사처가 될 것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고요.]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공수처는 조만간 손준성 검사를 재차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에게 문제가 된 고발장을 전달한 적 없다는 손준성 검사와 그 고발장을 누구에게 받았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김웅 의원.

이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느냐에 공수처 수사의 성패가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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