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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 말' 때문에…'근대 5종 승마' 없앨 듯

<앵커>

도쿄올림픽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근대 5종 종목에서 승마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당시 장애물 넘기를 거부해 논란을 빚었던 말 때문인데요.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근대5종에서 선두를 달리던 독일 슐로이는 승마 때문에 금메달을 날렸습니다.

추첨으로 배정된 말이 말을 듣지 않자 달래도 보고 채찍질도 해봤지만, 끝내 장애물 넘기를 거부해 0점을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이 때문에 실력보다 말 추첨 운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논란과,

[(말을) 때려! 제대로 때려!]

화가 난 코치의 주먹질로 동물 학대 비판까지 불거지자, 국제근대5종연맹이 승마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올림픽 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사이클이 승마를 대체할 가능성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근대 올림픽의 아버지, 쿠베르탱 남작이 창시한 근대5종은 전쟁에서 소식을 전하는 전령을 모델로 수영, 펜싱, 승마, 육상, 사격을 한 선수가 다 하도록 고안된 올림픽의 상징과도 같은 종목입니다.

승마가 제외된다는 소식에 선수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정진화/근대5종 국가대표 : 많이 혼란도 올 것 같고, (승마 대신 사이클을 하게 되면) 철인 3종이랑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생각도 들고 선수로서 엄청 큰 충격인 것 같아요.]

대한근대5종연맹은 국제 연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파리 올림픽까지는 승마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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