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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g · 600g' 초미숙아 쌍둥이…기적 같은 백일잔치

<앵커>

임신 24주 만에 겨우 400g과 600g 초미숙아로 세상에 나온 쌍둥이가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생후 100일을 맞았습니다.

이제는 몸무게도 많이 늘고 건강해졌다는데 의료진들이 함께한 백일잔치를,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엄마 뱃속에서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24주 만에 세상에 나온 쌍둥이 선물이와 열무, 지난 7월 만삭아들의 체중 5분의 1도 안 되는 600g과 400g의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심장은 박동조차 희미했고,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한 채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패혈증과 폐동맥 고혈압 등 위급상황은 이어졌고, 작고 여린 몸으로 괴사성 장염과 심장 수술까지 견뎌야 했습니다.

[선물이와 열무 엄마 : 아기들을 그날 면회를 갔는데 너무 조그마해서 미안해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그때는.]

24주에 태어난 아기들의 생존율은 전국 평균 40%에 불과하고 쌍둥이라서 더 위험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모든 순간 의료진들이 의기투합해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고통을 견뎌내고 있던 쌍둥이의 부모가 되어줬습니다.

[김민정/세종충남대병원 수간호사 : 열 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지는 못했지마는 우리 간호사들이 힘을 합쳐서 여기(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게 우리가 잘 좀 해주자 그런 마음으로….]

의료진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선물이와 열무는 출생 당시보다 체중이 5배나 늘어나며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고, 병원에서 100일을 맞이했습니다.

[선물이와 열무 아빠 : 선물이랑 열무랑 제 집사람도 같이 잘 이겨내고 잘 커가고 애들 잘 키우면서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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