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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 탈 쓴 개 인형에 또 파행…"땅값 반 이상 후려쳐"

<앵커>

오늘(3일) 국회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한 상임위가 열렸는데, 지난번에도 등장했던 인형 때문에 파행됐습니다. 국민의힘 요청으로 회의에 나온 일부 대장동 원주민들은 토지 강제수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요구에 따라 대장동 개발의 사실관계를 따지고 대장동 원주민의 목소리도 듣겠다며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국회법에 따라 회의는 열렸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어서 국토부 측은 불참했습니다.

민주당은 회의를 연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조응천/민주당 의원 : 여야 간 합의 없이 이렇게 아무 안건 없이 전체회의가 소집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박성민/국민의힘 의원 : 지난번 국정감사가 미흡하고 짧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야 합의를 해서 국정 조사권을 요구합니다.]

그렇게 회의를 할지 말지 설전하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양의 탈을 쓴 개 인형을 꺼내 들면서 회의는 파행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주장을 담아 지난달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도 송 의원이 들고나왔던 그 인형입니다.

전체회의에서 발언권을 얻지 못했던 대장동 원주민들은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시 자신들의 토지가 시세의 절반 이하로 강제수용됐다며 성토했습니다.

[이호근/전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장 : 대충 따져보니까 우리 원주민들도 가격 반 이상을 후려쳤는데, 우리 종중도 임야가 1천200억에 계약이 됐는데 (수용가가) 280억이에요. 그게 말이 됩니까.]

원주민들은 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당선 전인 지난 2009년에는 민간 개발을 지지했다가 이후 말을 바꿨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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