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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3인방 영장심사…구속 여부에 수사 '갈림길'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3명이 오늘(3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조만간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됐었던 김만배 씨가 가장 먼저 영장심사를 받았죠?

<기자>

김만배 씨에게는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입니다.

김 씨는 영장심사 전후로 자신의 입장을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특히 성남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가 자신에게 적용된 것에는 시 정책을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그분(이재명 시장)은 최선의 행정을 하신 것이고, (저희는) 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를 진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씨는 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다음에는, 정영학 회계사가 설계하고 쌓은 성을 정영학과 검찰이 공격하고 있다며 이것을 방어하는 입장이 곤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단추가 된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입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심사는 지난번 기각했던 판사가 아닌 다른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맡고 있습니다.

<앵커>

남욱 변호사와 정민용 변호사는 오후에 영장심사가 있었는데, 취재진에게 한 말이 있습니까?

<기자>

남욱, 정민용 두 변호사의 영장심사도 오늘 오후 잇따라 열렸는데 굳은 표정의 남 변호사는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고, 정 변호사는 죄송하다, 이 한마디만 언급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민간 사업자로서 배임뿐 아니라 뇌물 제공 혐의를 받고 있고, 정 변호사는 민간 사업자들에게 개발 이익이 돌아가게끔 공모지침서를 작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세 사람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구속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검찰 수사도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주요 쟁점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김만배 씨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검찰은 필사적으로 보강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특히 뇌물 혐의에 대한 증거 보강은 충분하다는 것이 수사팀 판단입니다.

관건은 배임 혐의인데, 영장 전담 판사들이 어떻게 판단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특히 김만배 씨 1차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판사가 이번에는 남욱, 정민용 변호사의 구속심사를 하고 있는데 이 점도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진훈,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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