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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11세에 어린이용 백신 접종…우리는 어떻게?

<앵커>

미국이 5~11살까지 어린이에게도 코로나 백신을 두 번 맞추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처럼 할지는 두고 봐야 하는데, 우리 방역당국은 일단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백신자문위원회는 5~11세 어린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그레이스/미국 백신자문위원회 의장 : 백신 접종 위원 14명이 모두 찬성했고, 5~11세 어린이에게 접종을 권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어린이 감염자가 2.4배 늘어 신규 확진자의 25%를 차지하는 데다 어린이 백신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성인 백신 용량을 3분의 1로 줄인 화이자 어린이용 백신인데, 성인처럼 3주 간격을 두고 두 번 맞습니다.

어린이 4천500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두 번 맞고 한 달 지난 어린이를 16~25세 성인과 비교했더니, 중화항체 양은 더 많았고 부작용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미국은 나이를 더 낮춰 6개월 아기부터 5세까지의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10대 접종에 대해서는 현재 접종을 강제하지는 저희가 않고 있지만 현재 의학적으로도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높아지고 있는….]

그러나 대한소아청소년학회 관계자는 의학적 이득과 사회적 이득은 구분할 필요가 있고, 우리나라 유행 상황을 냉정하게 따진 뒤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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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어린이 접종, 이득과 위험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최근 초등학교 6학년 자녀에게 백신 맞힌 학부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괜찮을까 걱정은 했는데, 백신 패스라는 게 생겨서 이제 해외 여행도 풀릴 것이고 하는데 가족여행이라도 가려면 좀 미리 맞춰 놓고 (싶었습니다.)]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어린이들 백신 맞으면 등교, 여행, 캠핑 등 더 자유로워질 테고요. 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전파시키는 일도 줄어들겠죠. 이런 사회적인 면까지 다 따지면 이득이 큰데 그런데 어린이, 코로나에 걸려도 별로 안 위험하니까 의학적 이득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Q. 다른 나라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이게 나라마다, 또 전문가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먼저 반대하는 쪽은 어린이 코로나에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자연 면역 실험으로 논란이 있었던 스웨덴 보면 16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 190만 명 중에 코로나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그렇고요. 그런데 코로나 백신 맞고 심장 합병증으로 단 한 명이라도 사망하게 되면 손실이 크다는 것이죠. 찬성하는 쪽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8세 이하 지금까지 750명이 사망했고 이 중 160명은 5세~11세였던 것입니다. 비만, 당뇨병 등 지병이 있는 어린이는 코로나에 걸리면 위험하고, 또 이번 어린이 임상시험에서 심장 합병증이 단 한 명에게도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맞히자는 것입니다.]

Q. 전문가 의견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일단 비만, 당뇨, 면역계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고위험군인데 맞히자는 의견이 많고요, 이것은 세계보건기구의 입장이기도 합니다. 다만 건강한 어린이에게는 성인들 백신 접종률, 그리고 위중증 환자 추세 등 전반적인 상황 고려해서 결정하자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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