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미세먼지 조기사망자 약 200만 명은 G20 소비가 유발"

"초미세먼지 조기사망자 약 200만 명은 G20 소비가 유발"
초미세먼지(PM2.5)로 인한 조기 사망자 중 약 200만 명이 주요 20개국(G20)의 소비와 관련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도 안 되는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미세먼지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암, 하기도감염,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 5대 질환으로 연간 4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데, 이중 절반을 차지하는 셈입니다.

초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은 주로 상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며 일부는 교역 등을 통해 해당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소비되며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조기사망자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난사이 게이스케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런 차원에서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초미세먼지 사망자에 대한 G20 소비자들의 책임을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습니다.

네이처와 호주 시드니대학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0년 자료를 토대로 세계 199개국의 초미세먼지 분포와 이에 따른 보건상의 영향을 측정하고 이를 세계 전체 교역량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G20 국가의 교역 및 상품 소비 등과 연관 지어 분석했습니다.

G20은 19개국과 유럽연합(EU) 및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EU 회원국을 제외한 19개국만 분석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연구팀은 G20 국가의 소비에 따른 초미세먼지 사망자가 198만3천여 명에 달하며, 평균 67세에 조기 사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중 영아 사망은 7만8천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이 90만5천 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뒤를 미국(13만9천 명), 러시아(7만4천600명), 인도네시아(5만2천700명) 등이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미세먼지 조기 사망자가 2만200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나라 밖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 사망자 비중은 83%에 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