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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 "공급망 회의, 미국 우선순위 보여줘"

외교차관 "공급망 회의, 미국 우선순위 보여줘"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미국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소집한 공급망 관련 정상회의에 대해 "미측이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오늘(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다자정상회의에 급하게 별도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이번 회의 목적이 '아무래도 중국 때문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고 "올 초에 불거진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문제가 있고 최근에는 롱비치 항만 정체 등의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차관은 이어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위기의식을 느낀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공급망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정상회의를 별도로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호주, 인도,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과 핵심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14개국이 참석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고리로 동맹국들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에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정상회의 공개발언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원하고, 우리의 기후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말해 중국을 사실상 겨눈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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