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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봉쇄됐어요" 확진 1명에 3만 명 갇혔다

<앵커>

동계올림픽을 3개월여 앞둔 중국이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통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다녀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는 3만 명 넘는 관람객들을 가두고 검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놀이공원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 디즈니랜드 출구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곳곳에 경찰과 방역 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관람객 : 디즈니랜드가 봉쇄됐습니다. 모두 나갈 수 없어요. 휴대전화 배터리도 거의 없는데, 어떻게 하죠.]

하루 전 다녀간 관람객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곧바로 출입문을 닫고 PCR 검사를 한 겁니다.

현장에 있던 관람객은 3만 3천여 명, 밤늦게까지 검사를 받은 뒤에야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선 학교 2곳이 갑자기 봉쇄됐습니다.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는 소식에 학생들은 교실 바닥에서 밤을 보내며 검사를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단체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5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헤이룽장성 등 일부 지역은 학생 등교를 중단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금지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석 달 앞둔 베이징은 매일 새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곳은 베이징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추가 접종, 부스터 샷을 독려하면서 배달원을 비롯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2주마다 PCR 검사를 받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중국은 또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국제 항공편을 더 줄이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통제 고수는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뿐 아니라 체제의 우월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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