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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못 내면 성매매"…미성년자 성착취 일당 검거

<앵커>

10대 여학생들을 위협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저희가 이 실태를 세상에 알린 이후 다섯달 동안 경찰이 일당을 추적한 끝에 검거한 건데, 일부 조직원은 도망 다니면서도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방송 윤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겨우 중학생이었습니다.

알고 지내던 오빠들은 고급 외제 승용차에 태운 뒤 문콕 사고를 유도했고, 수백만 원 수리비 못 낼 거면 성매매하라고 협박했습니다.

[성착취 협박받은 여중생 (음성 대역) : 저보고 '일해라' 이러는 거예요. '일해서 갚아라', 그래서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했더니 다른 방법이 있다면서 다른 애들을 구해달라는 거예요. 진짜 반 협박식으로 말해요.]

약점 잡은 협박과 쉽게 돈 벌자는 유혹으로 미성년자를 성매매로 내몰았습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과 강요, 성매매 등의 혐의로 조직원 등 15명을 검거하고 8명을 구속했습니다.

[(피해 학생들에게 할 말 없으세요?) …….]

조직원은 대부분 20대 남성으로 연락책, 모집책, 수금책으로 역할을 나눠 전국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확인된 미성년자 피해자는 11명이며 지난 8월까지 1년 반에 걸쳐 1,200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해 2억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을 챙겼습니다.

[박종필/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2~3명이 조를 이루어 전국 각지로 이동한 다음 채팅앱을 통해 성매수남을 모집하고 피해자로 하여금 성매매를 시킨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인….]

일부 조직원은 도주 과정에서도 피해자들을 불러 한 달 넘게 원정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협조해 피해자 신변 보호에 나서는 동시에 도주 중인 성착취 조직 주범 2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와 지명수배를 내리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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