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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구호·함성 금지…"현실성 없다" 반발도

<앵커>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 이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데, 논란거리도 있습니다. 가을 야구가 한창인 야구장에서 붙어 앉아도 되고 음식 먹어도 되지만, 구호나 함성을 외쳐서는 안 된다는 건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와일드카드 1차전.

경기 초반에는 박수나 손동작으로 응원하지만, 동점 홈런이 터져 나오고 9회 균형을 깨는 안타가 나오자 경기장은 함성과 환호로 가득 찹니다.

전광판에 응원 자제 문구가 떴지만, 고조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는 역부족입니다.

현재 방역 수칙은 마스크를 썼더라도 경기장 내 응원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위반 시 관리자는 300만 원,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 과태료 대상입니다.

[1일 경기 관람객 : 거의 뭐 (응원) 말리는 게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다들 떠들고, (밤 10시 이후) 앰프 사용이 안 되는 순간부턴 음악이 없으니까 자기네들이 (목소리로) 음악을 만들게끔 되더라고요.]

정부는 마스크를 써도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면 침 방울 배출이 많아 차단 효과가 떨어져 위험하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한국야구위원회는 응원가를 자제하고, 육성 응원 대신 박수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이런 방역 지침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어느 정도의 응원까지 제재 대상인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민규/관람객 : 요즘에 술집도 그렇고 제한을 할 거면 인원을 제한하지 이런 거는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인원이 이렇게 많은데 응원 안 한다고 안 걸린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죠.]

방역 당국은 현재 일상회복 1단계에선 금지하지만, 2단계부터는 응원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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