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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3%대 물가 상승…"공급난에 상승세 지속"

<앵커>

오늘(2일) 뉴스는 우리 삶과 가까운 경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요즘 장 볼 때나 밖에 나가서 밥 먹을 때 많이 비싸졌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데, 실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 인상률이 거의 10년 만에 3%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름값이 껑충 뛰었고,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고기나 달걀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코로나가 앞으로 더 잦아들고 소비가 늘어나면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첫 소식,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3.2% 올랐습니다.

올해 4월부터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다가 결국 3%를 넘어선 것인데, 지난 2012년 1월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물가가 무려 27.3% 뛰었습니다.

돼지고기 12.2%, 국산 쇠고기 9.0%, 달걀 33.4% 등 축산물 가격도 13.3%나 뛰었습니다.

3%대 물가 상승

여기에 지난해 10월 국민 1천800만 명에게 1인당 2만 원씩 지원한 통신비 인하의 기저효과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치솟는 물가는 서민 가구, 특히 저소득층에게 더 큰 타격입니다.

[정 모 씨/서울 용산구 : 시장에서 뭐 사다가 먹고 그러지. (그런데) 채소 같은 게 엄청 올랐어. 계란 한 판에 9천 원 하네, 1만 원 하네, 야단이더구먼.]

실제 코로나19 사태 직전부터 최근까지 소득 수준별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가 3.6%로, 고소득층인 5분위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았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식료품이나 연료비에 쓰는 지출 비중이 고소득층보다 커 체감 물가가 더 높은 것입니다.

[이태열/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왜 이렇게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지'라고 했을 때는 이제 식료품, (지난해) 하반기에 크게 올랐던 부분이 계속 유지되면서 그것이 물가 압력으로 느껴지는 게 아닌가.]

11월 물가 역시 불안합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춘 각종 소비 활성화 대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수요라는 부분 자체가 상당 부분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목현상이라고 하죠. 공급망 부족, 이런 것들로 인한 물가 압력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 원자재와 부품 부족 현상에다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움직임 등 외부 위협 요인까지 적지 않아 물가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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