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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 조선 웃고 자동차는 주춤…울산 기업 성적표

<앵커>

울산에 본사나 주력 사업장을 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유사들은 소비 회복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고, 자동차 관련 업종은 반도체 수급난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입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에쓰오일은 3분기 만에 이미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습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 7천500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남겼고 올 한 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원섭/에쓰오일 팀장 :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 가격 상승과 석유화학 윤활유 등 비정유 부문 이익 증가로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3분기 영업이익이 6천18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정유사 이면서도 윤활유와 석유화학 등 비정유 사업전략을 택한 것이 주효했고 정제마진 개선 덕도 톡톡히 누렸습니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4.8% 줄면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핵심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전 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8.8% 줄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잔치를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이익이 각각 1,394%, 19.1% 증가하며 순항했습니다.

[김진욱/울산상의 경제 조사팀장 : 지역 주력산업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이 같은 호조세가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경우, 지역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물류대란의 직격탄을 맞아 판매량이 줄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0.6% 감소했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울산기업들의 4분기 실적 개선세에도 상당한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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