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4개월 만에 경질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을 선임할 거란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은 토트넘이 이르면 오늘(2일) 안으로 콘테 감독과 계약을 마치고 감독 선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토트넘은 1년 6개월의 계약 기간을 제시했으며, 콘테 감독은 1일 영국 런던에 도착해 구단과 대면 협상에 나섰습니다.
토트넘은 어제 산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2017-2018시즌부터 울버햄턴을 이끈 산투 감독은 올해 6월 30일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였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며 9위(승점 15·5승 5패)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달에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피테서(네덜란드)에 0대 1로 패해 G조 3위로 추락,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습니다.
토트넘은 결국 산투 감독과 동행한 지 4개월 만에 경질을 결정했고, 즉시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나섰습니다.
올해 4월 무리뉴 감독 해임 후 두 달이 넘도록 차기 감독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만큼 이번에는 발 빠르게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콘테 감독은 산투 감독 선임 전 토트넘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입니다.
그는 2011∼2014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를 이끌며 세 차례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2016-2017시즌에는 잉글랜드 첼시를 EPL 정상에 올렸습니다.
2019년부터는 인터 밀란을 지휘했고, 20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