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 가을 잔치가 막을 올렸습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키움이 이정후 선수의 결승타로 두산을 꺾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한국시리즈 이후 최다인 1만 2천여 명 관중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키움과 두산은 마지막까지 쫓고 쫓기는 승부를 펼쳤습니다.
키움은 최고 157km의 강속구를 뿌린 선발 안우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타선의 집중력으로 두 점을 먼저 뽑아 기선을 잡았습니다.
그러자 두산은 7회 말 반격에 나섰습니다.
원아웃 1, 3루 기회에서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키움이 8회 초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두 점을 뽑아 다시 앞서 나가자, 두산은 8회 말 김재환이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잠실구장을 열광에 빠뜨렸습니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 초 타격왕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갈렸습니다.
투아웃 1,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포효했습니다.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한 키움이 1차전을 7대 4로 승리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습니다.
5위 팀이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은 건 2016년 KIA에 이어 역대 두 번째입니다.
[이정후/키움 : 가을 야구 같은 경기를 해서 너무 재미있었고, 사실 상상은 좀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칠 것 같았고,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반격에 성공한 키움은 오늘(2일)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사상 첫 와일드카드 통과에 도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