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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온실가스 40% 감축…남북 산림 회복 협력"

<앵커>

영국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했습니다. 우리나라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위해 북한과 산림 복원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에든버러에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일) 새벽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높은 걸로 알려진 메탄도 2030년까지 30% 감축하고,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와 보폭을 맞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을 복원하는 것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라며, 북한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산림복원 협력은) 접경지역의 평화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입니다.]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 의사를 확인받은 데 이어, 이번엔 '산림 협력 제안'으로 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만들어보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문 대통령은 또,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하고,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양자 정상 회담 등 남은 일정을 마치고, 헝가리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오늘 영국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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