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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됐던 시골 폐교, 산뜻하게 주민 쉼터로 재단장

<앵커>

14년 동안 방치됐던 시골 마을 폐교가 주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앞으로 폐교를 매각하지 않고 직접 개발해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문을 닫은 옛 여수 돌산초등학교입니다.

학교 운동장이 해바라기와 각종 가을꽃으로 꾸며졌습니다.

2층짜리 학교 건물은 형형색색 페인트로 단장을 마쳤습니다.

작은 산책로와 벤치도 만들어졌습니다.

[차유림/여수 여도초 3학년 : 이 학교에 다녔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해바라기에 그대로 옮겨가 있는 것처럼 밝은 느낌이 들어요.]

옛 돌산초는 폐교를 지역민에게 되돌려주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지난 5월부터 재단장이 시작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공원을 가꾸는 데 참여했습니다.

[곽상암/여수시 둔전마을 이장 : 꽃밭을 조성해 놓으니까 밝고 정말 좋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앞으로 폐교를 직접 개발해 마을 복지시설로 만들고, 주민들을 관리인으로 위촉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개인에게 폐교를 매각한 뒤 오랫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는 사례를 막겠다는 겁니다.

[장석웅/전라남도교육감 : 직접 폐교를 관리하고 유지하고 보존해서 우리 폐교를 주민들에게 돌려 드리려고 합니다.]

학생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전남지역은 올해 기준 폐교만 모두 830여 곳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4곳은 오는 2024년까지 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역민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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