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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팀 선대위', 설훈 · 홍영표 등 '이낙연계' 합류…이르면 오늘 발표

민주당 '원팀 선대위', 설훈 · 홍영표 등 '이낙연계' 합류…이르면 오늘 발표
▲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설훈 의원(오른쪽)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계' 인사들도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내일(2일), 당 의원 169명 전원이 참여하는 이른바 '드림 원팀 선대위'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들어갑니다.

내일 출범식은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하면서, 당 지도부와 선대위 주요 인사 등 499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로 열립니다.

소위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표방해온 민주당은 경선 경쟁 후보들도 선거위에 합류시켰는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선대위 상임 고문을,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습니다.

또 박용진·김두관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5선 중진 설훈,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영표 의원

이른바 '명낙 대전'으로 갈등이 표면화됐던 이낙연 캠프 주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것입니다.

앞서 설 의원은 이낙연 캠프에서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며, 이 후보 측과 전면에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특히,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두 캠프가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2기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 김종민, 신동근 등 다른 친문 의원들과 함께 이낙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지낸 3선 박광온 의원이 공동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박 의원은 최근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온 의원

민주당은 이낙연 캠프 인사들뿐 아니라, 본선 승리를 위해 정세균 등 다른 캠프에 몸담았던 의원들도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 등 핵심 직책에는 여러 인물을 기용하는 '복수 체제'로 구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 후유증을 털어내고 '원팀 기조'를 극대화하려면 수평·집단지도체제 방식이 유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낙연계' 설훈·홍영표 의원과 경선 경쟁자였던 박용진·김두관 의원에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변재일·우원식 의원, 정세균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김영주 의원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총괄본부도 박광온 의원과 함께, 이 후보 측근인 조정식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안규백 의원 등이 함께 이끄는 공동본부장 체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대위 상황본부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재선 김영진 의원이 실장을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렸는데, 상황실 역시 공동실장 체제가 유력합니다.

이 후보를 후방에서 지원해 온 이해찬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맡기로 한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는 관례대로 당연직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당 최고위원들은 선대위 부위원장에 자리합니다.

경선 내내 제3지대에서 '중립'을 표방해온 초선 윤건영 의원도 본부장급 요직을 맡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 (사진=유엔대표부 제공, 연합뉴스)

윤 의원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핵심 '친문'으로, 초선임에도 지난 대선을 치른 본 경험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비서실에 정무 담당 핵심요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책본부는 박완주 당 정책위 의장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이 본부장급으로 참여하고, 여기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윤후덕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민주연구원장 출신으로 이낙연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익표 의원과 정세균 캠프 정무조정위원장을 지낸 김민석 의원 등 당내 정책통들도 대거 정책본부에서 핵심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초·재선 여성 의원들과 외부 여성 인사를 '파격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지 취약층인 여성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앞서 이 후보는 "다선에 여성 의원이 많지 않은 게 슬프지만 현실"이라면서도, "이후 세부 측면의 정책 과제에는 각별히 배려해 전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와 이 후보 측 관계자들은 어제도 선대위 인선을 두고 회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캠프, 유엔대표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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