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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사' 한 달, 유동규 기소가 전부…이 주 분기점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를 비롯한 민간 사업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려 검찰이 대장동 사건 실체 규명에 나선 지 한 달째, 이 사건 핵심 인물들 가운데 현재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유일합니다.

민간 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는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넣지도 못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경우는, 검찰이 충분한 조사 없이 섣불리 신병 확보에 나섰다가 지난 14일, 소명 부족으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상태입니다.

수사팀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파일 내용을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김만배 씨를 비롯한 대장동 4인방에 대한 신병 확보에도 예상보다 긴 시간을 지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중에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재청구가 예상되는 김 씨의 구속영장에는 곽상도 의원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그의 아들을 통해 50억 원을 전달했다는 뇌물 혐의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장 재청구 전 곽상도 의원을 먼저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곽 의원 측은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이번 주가 수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김만배 씨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신병 확보 여부가 대장동 수사의 성패를 가를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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