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현지시간 29일 밤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여 분간 회담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반도 정세와 양국관계 발전 방안, 지역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이 적시에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낙관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과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제안'에는 종전선언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또 코로나19 상황에도 고위급이 긴밀하게 소통해왔다고 평가하고 향후에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고위급 소통과 교류를 늘려가기로 했습니다.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추진하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계기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5일 서울 회담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열린 것으로, 올 들어 한중 장관은 전화 통화와 회담 등 모두 5차례 접촉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