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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문고리' 권력…'2인자' 역할 수행

<앵커>

김정은 총비서에게 올라가는 직통 민원을 북한에서는 1호 신소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것을 관리하는 건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라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김아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올 1월 열린 노동당 전원 회의, 김정은 총비서가 이른바 신소 청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월, 노동당 전원 회의) : (김정은 총비서는) 신소청원문제들을 처리함에 있어서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을 보위하고….]

'신소'는 기관-간부들의 위법행위로 권리를 침해당한 주민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당이 인민들의 불만 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인민 중심 제도로 선전되고 있습니다.

특히, 1호 신소는 김정은 총비서에게 제기하는 민원으로 김 총비서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간부들의 갑질이나 부정부패가 김 총비서에게 보고되면 즉각 문책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간부들로서는 민감한 정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국정원은 이걸 집중 관할하는 게 김여정 부부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간부들이 민감해하는 정보를 김여정이 사전에 관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인태/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1호 신소를 통해서) 주민들과의 접근성도 높이고 이런 체제 위배되는 현상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 부분을 김여정이 옆에서 거들고 있다는 것이니까 중요한 의미는 있는 거죠.]

여기에다 민생현장들을 직접 돌아보고 이를 보고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비공개 지방 방문 등을 통해서 민생 동향을 파악해 김정은에게 보고하는 등 내치를 보조하는 역할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김여정은 외교·안보 분야의 총괄 역할도 계속하고 있어서 내치-외치를 망라한 2인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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