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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았지만 금값 된 '굴'…일손도 부족

제철 맞았지만 금값 된 '굴'…일손도 부족

홍승연 기자

작성 2021.10.30 20:28 수정 2021.10.30 21:3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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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 바닷가에서는 굴이 제철을 맞지요. 본격적인 굴 수확이 시작됐는데, 올해는 크기도 작고 생산량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른 바다에 굴 양식장을 표시하는 하얀 부표가 펼쳐져 있습니다.

끌어올리는 양식 줄마다 주렁주렁 굴이 매달려 나옵니다.

불과 10분 사이 800kg 자루가 가득 찹니다.

남해안에서는 이렇게 햇굴 수확이 한창인데요, 국내에서 유통되는 굴의 70%가 이곳 통영에서 생산됩니다.

그런데, 올해 굴 상태가 예전만 못합니다.

속살이 여물기도 전에 죽었거나 씨알이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게 3중 1 꼴로 나옵니다.

올여름 고수온 탓에 굴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겁니다.

[한기덕/굴 양식 어민 :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작황이. 알도 많이 부족하고… 새벽부터 따봐야 실속이 없죠. 박스(굴 상자)가 많이 안 나옵니다.]

작황도 신통치 않는데 껍질을 까는 게 더 문제입니다.

생굴을 떼어내는 작업장은 대목인데도 한산합니다.

이맘때면 2천 명 넘는 일손이 동원됐는데 올해는 100명 남짓.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노동자가 부족한 게 큰 이유입니다.

[이희춘/굴 생산업자 : 이쪽에도 사람이 절반밖에 안 서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로 인해서 외국인이 못 들어오니까 (인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줄인 거죠.]

굴 출하량이 30% 이상 줄면서 가격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경매시장에서 10kg에 7만 원 정도 하던 굴은 올해는 13만 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출하량이 줄어 어민은 걱정이고, 소비자 역시 이번 겨울 금값 된 굴 맛 보기가 더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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