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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철조망 십자가' 로마에…文-바이든 회동

<앵커>

오늘(30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는 비무장지대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가 전시되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만나 한반도 평화 외교를 이어갔습니다.

로마에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로마의 관광 명소이기도 한 산티냐시오 성당 한켠에 한반도 형태로 136개의 십자가가 모였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수거한 폐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로,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과 북이 겪었던 분단의 고통을 평화로 승화시키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우리 정부가 마련한 행사입니다.

G20 참석차 로마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산티냐시오 성당 반문한 문재인 대통령

교황청 피터 턱슨 장관을 비롯해 유력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등이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체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한의 전쟁이 영원히 끝난다면 지금 철조망으로 가득 찬 비무장지대는 그야말로 국제 평화지대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된 G20 정상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G20 환영식장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초청을 받으면 방북하겠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다,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G20 정상들이 내놓을 공동성명 초안에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코로나 백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백신 지원 논의도 함께 탄력을 받을 경우 북미·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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