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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채만 중개해도"…'역대 최다' 40만 명 응시

<앵커>

오늘(30일)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40만 명이 몰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과 집값 상승이 과한 경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공인중개사 시험은 많은 인원이 몰린만큼 철저한 방역 조치가 강조됐습니다.

[체온 측정하겠습니다. 손 소독제 바르고 가세요.]

1차와 2차 시험 사이 식사도 교실 밖 운동장에서만 허용됐습니다.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 접수 인원은 1차·2차를 합쳐 40만 8천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지난 3년 동안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응시하기도 합니다.

[김진혁/수험생 : 진입 장벽은 높지 않더라고요. 공모만 하면 되니까. 그래서 어머니랑 같이 하게 됐어요.]

[최상희/수험생 : 코로나19 영향도 있을 것 같고요. 취업 장벽이 너무 커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응시 연령대는 점점 낮아져 올해 20·30대가 16만 명, 전체의 39%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기업 공채가 줄어든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꺾이지 않는 집값 상승세도 영향을 줬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12억 원대 아파트 1채만 중개해도 1천만 원 가까운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중개 수수료 개편으로 반값 복비가 시행됐지만 응시 인원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배출이 늘며 경쟁이 심화하고 부동산 디지털 플랫폼의 위협도 가세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 들어 1만 2천700여 명이 개업했는데, 매년 개업 중개사 가운데 80% 정도가 폐업 또는 휴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시험방식을 전환해 수급 조절에 나설 뜻을 밝혔는데, 시행 시점은 미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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