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전 9시 정각 고인을 실은 8인승 리무진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했고 오전 9시 18분 고인의 대형 영정사진을 담은 차량과 함께 국화꽃을 두른 운구차가 연희동 자택 골목 어귀에 등장했습니다.
노 씨의 맏손주인 노재헌 변호사의 아들 장호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차에서 내렸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 변호사를 비롯한 유족들도 차량에서 내려 대문 앞에서 잠시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철언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등 사흘 내리 빈소를 지킨 '6공 측근'들도 유족의 뒤를 따랐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약 5분간 천천히 집안을 돌며 고인과 자택에서의 마지막 이별을 나눴습니다.
집안에서 부인 김옥숙 여사가 고인이 된 남편을 맞았습니다.

김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은 이내 마당으로 나와 영정이 놓인 제단으로 향했습니다.
몸이 불편해 주변의 부축을 받은 김 여사는 제단 바로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남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들 노 변호사, 딸 노 관장, 손주들과 6공 인사들도 차례로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습니다.
노제는 25분여 만에 끝났고, 유족들은 고인의 뜻대로 물 한 병과 향만 놓고 고인과 조용한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