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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인 척"…유흥주점과 이어지는 지하 비밀통로

<앵커>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운영하는 불법 유흥주점 단속 소식,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 수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건물 세 채를 지하 비밀통로로 연결해 운영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숙박업소 복도를 돌아다니며 방마다 문을 두드립니다.

[단속 경찰 : 경찰관입니다. 문 안 연 데는 소방관 통해서 별도 강제개방합니다.]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성 여럿이 침대에 걸터앉아 있고 다른 방에는 남성들이 모여 있습니다.

[단속 경찰 : 룸살롱을 통해서, 지하를 통해서 이렇게 대피하셨고요. 여기 유흥주점은 집합이 금지된 장소고요.]

어젯(28일)밤 경찰이 불법 영업 중이던 서울 강남구 유흥주점을 단속했습니다.

업주와 직원 57명, 손님 63명 등 모두 121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손님들은 투숙객인 척 정상 영업 중인 숙박업소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비밀통로를 통해 옆 건물 유흥주점으로 이동해 접객 여성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 뒤에는 또다시 비밀통로로 다른 숙박업소로 옮겨 성매매까지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정상 영업을 하는 숙박업소를 제외한 다른 두 건물은 외부 출입문을 쇠사슬로 잠가 건물 밖에서는 들어갈 수 없게 했습니다.

비밀통로 입구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벽이나 책장인 것처럼 위장하고, 원격으로 작동하는 철문까지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손님 외에 비밀통로로 손님을 들여보낸 숙박업소 직원까지 입건하고, 성매매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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