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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려 피부이식까지 했는데…견주는 나몰라라

<앵커>

한 60대 여성이 목줄 풀린 큰 개에 물려 팔뼈가 부러지고 피부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두 달 넘게 생업도 못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경남 사천의 한 딸기 하우스 앞입니다.

개 한 마리가 60대 여성 앞에 나타납니다.

개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팔을 물고 흔들기 시작합니다.

팔뼈가 부러졌고 피부이식 수술까지, 두 달 넘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트라우마 피해도 호소합니다.

[개물림 피해자 : (손에) 힘을 많이 못 주니까 아무 하고 싶은 일이 없어지고 (우울증이) 너무 심하게 와서 매일 눈물 밖에 안나요. 너무 슬퍼가지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개 주인이 제안한 보상금으로는 부족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당시 개의 목줄은 풀려 있었습니다.

잡종 진돗개로 보이는데 의무가 아니기는 하지만 입마개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개물림 사고는 매일 6건꼴로 벌어지고 있고 평균 진료비는 200만 원 이상입니다.

개물림 피해를 위한 법률 개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 주인에게 책임을 묻기 쉽지 않고 보상액도 적다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반려동물등록률도 아직 40% 미만, 맹견 책임보험 가입률 또한 10마리 가운데 3마리 수준으로 저조합니다.

[최동락/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교수 : 행복하게 공존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등록을 해야 하고 맹견 보험에 들어야 하고 그래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합니다.)]

늘어나는 개물림 사고의 실태에 맞는 처벌과 보상체계 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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