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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50억 클럽' 의혹 언론사주와 수십억 돈거래"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와 한 언론사 사주 사이에 수십억 원대 돈이 오간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이 언론 사주는 김 씨의 로비 대상인 이른바 '50억 클럽'에도 포함된 인물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만배 씨가 언론사 사주 홍 모 씨와 돈거래를 한 건 지난 2019년입니다.

매번 수십 억 원이 넘는 돈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돈을 주고받은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김만배 씨가 소유한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본격적인 배당 수익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홍 씨는 김 씨의 로비 대상으로 알려진 이른바 '50억 클럽' 6명 중 1명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지난 6일) : 이분들 중에는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약속했으나 대장동 게이트가 터져서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서를 써서 빌렸다고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고.]

박 의원이 언급한 내용대로 홍 씨는 김만배 씨로부터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렸고, 모두 상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홍 씨 측은 SBS 취재진에 "관련 돈거래는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보내왔고 김만배 씨 측도 "정상적인 돈거래라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두 사람 간 돈거래 내용과 성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홍 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번 주 내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와, 남 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다음 주로 미뤄질 공산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보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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