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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교황에 다시 방북 요청…"초청하면 기꺼이 가겠다"

<앵커>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시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해준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습니다.

로마에서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습니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두 번째 만남입니다.

배석자 없는 단독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북한 방문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교황의 방북은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교황은 "남북한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면서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3년 전에도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공식 초청하면 "무조건 가겠다"며 사실상 수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코로나19 위기가 겹치면서 교황의 방북 논의도 계속 멈춤 상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면담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 즉 DMZ 철조망으로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습니다.

이어 교황의 방북 의사에 거듭 사의를 표했는데,

[문재인 대통령 : 다음에 꼭 한반도에서 뵙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로마를 방문 중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면 종전선언 등 남북, 그리고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박정삼, 영상제공 : 바티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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