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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리커창 면전서 중국 비판…"강압행동 우려"

타이완, 미군 주둔 첫 인정

<앵커>

미중 갈등 속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총리 앞에서 직설적으로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타이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고 중국은 공격용 헬기까지 투입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4년 만에 아세안 정상들과 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타이완과 남중국해, 인권 문제를 꺼내며 중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특히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 행동을 우려한다며 미국은 타이완에 바위처럼 단단한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방어 책무가 있단 발언으로 그동안의 전략적 모호성과는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타이완 방어를 도울 것으로 "정말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군 훈련을 돕기 위해 미군이 주둔하고 있단 사실까지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얼마나 많은 미군이 타이완에 배치돼 있습니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습니다.]

차이 총통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타이완 방어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며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가를 분열시키는 사람은 끝이 좋은 적이 없었습니다. 타이완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이를 지지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틀 전에는 처음으로 공격용 헬기까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투입했습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에 타이완의 유엔 체제 참여 지지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타이완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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