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사퇴' 압박 유한기, 수억 원 수수 의혹

<앵커>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있던 황무성 씨에게 누군가 사퇴를 압박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이 얼마 전 공개됐습니다. 압박을 하던 사람이 바로 유한기 전 본부장인데 이 사람을 둘러싼 뇌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먼저 그 의혹이 어떤 건지 그 내용부터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먼저 유한기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은 2인자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상급자인 황무성 전 사장에게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최근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유한기 씨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원희룡/전 제주도지사 : (공익제보에 의하면) 화천대유의 김만배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본부장이던 유한기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억 원을 건넨 사실이 있습니다.]

원 전 지사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먼저 김만배 씨가 황무성 당시 사장을 사임시키고 또 화천대유 측에 불리한 초과 이익 환수 규정을 삭제하려고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줬다는 주장입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 김만배 씨 측은 유한기 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요, 유 씨 측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리고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에 대한 영장 청구가 곧 이루어질 거다 뭐 이런 보도는 계속 나오고 있는데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28일)도 영장 청구는 없을 거라고 검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앞서 김만배 씨에 대한 영장이 한 번 기각이 된 적이 있기 때문에 또 기각되면 수사에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범죄 혐의를 다지고 또 다지는 단계라고 합니다.

검찰은 오늘도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을 소환해서 이들의 엇갈린 진술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50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다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 오늘 부장검사 1명을 비롯해 모두 4명의 검사를 수사팀에 충원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현장진행 : 신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