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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0㎞ 거리 해저화산 분화로 생긴 경석에 日 열도 비상

1천300㎞ 거리 해저화산 분화로 생긴 경석에 日 열도 비상
지난 8월 태평양 필리핀해 해저화산의 분화로 생긴 다량의 경석이 해류를 타고 일본 열도 쪽으로 떠밀려와 일본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석은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갑자기 식으면서 생긴 구멍 많은 돌입니다.

부서지기 쉬운 이 돌은 바닷물에 실려 장기간 표류하는 동안 크기가 수㎝로 줄면서 육지에 닿거나 결국엔 수면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지난 8월 13일 필리핀해에 위치한 일본령 오가사와라제도 부근의 해저화산 후쿠토쿠오카노바에서 대규모 분화가 발생했습니다.

해저화산이 분화한 오가사와라 제도 위치도

1945년 이후 일본의 육·해상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분화로 분석된 이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화구에서 수면을 뚫고 나온 연기가 성층권인 16~19㎞까지 피어올랐습니다.

경석과 화산재 등의 분출물은 최소 1억 ㎥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경석은 해류를 타고 두 달 만에 약 1천300㎞ 떨어진 서쪽의 오키나와 본섬과 가고시마현 낙도 지역에 대량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경석 부스러기를 삼킨 물고기가 폐사하고 선박 엔진이 고장을 일으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상보안청은 일본 열도를 따라 태평양을 흐르는 난류인 '구로시오'와 함께 혼슈 해안까지 경석이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며 근해를 운항하는 선박 등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대량의 경석이 태평양 연안의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취수 설비 가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교도, 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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