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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SSG 로맥,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한다

'시즌 아웃' SSG 로맥,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한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출전 기록은 지난 17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멈춰 있습니다.

올 시즌 목 디스크 증세로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최근 통증이 심해지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됐습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로맥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시즌 아웃된 외국인 선수들은 곧바로 짐을 쌉니다.

자국에 있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 몸 상태를 회복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로맥은 아직 캐나다행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끝까지 국내에 머물며 SSG 선수들과 함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SSG 관계자는 "로맥은 홈 경기가 있는 날엔 SSG 랜더스필드를 찾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한다"며 "로맥의 존재 자체가 팀 분위기를 돋운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홈 경기가 있는 날엔 항상 일찌감치 출근해 스트레칭 등 훈련을 소화하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다른 선수들과 밝은 표정으로 농담을 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기도 합니다.

로맥의 존재 자체는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치는 SSG 팀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SSG 관계자는 "로맥은 성실한 훈련 태도를 가진 모범적인 외국인 선수"라며 "로맥이 없었다면 빈자리가 느껴졌을 텐데,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로맥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로맥은 올 시즌을 마치고 SSG와 작별할 가능성이 큽니다.

로맥은 올해 20개의 홈런을 치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에 그쳤습니다.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하락세까지 뚜렷해서 재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2017년부터 이어온 SSG와 인연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로맥도 재계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맥은 변함없이 SSG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오며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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