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도…10명 중 8명 "유방암 검사받겠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유방암 검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학회장 김권천)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 건강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발표했습니다.

100일 넘게 네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는 등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유방암 검진 의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유방암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꺼려지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가 44.1%, '보통이다'가 31.9%, '그렇다'가 24%로 나타났습니다.

'유방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선택한 응답은 9.1%(33명)에 불과했습니다.

검사자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방암 검진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미룬 적이 있다'가 14.7%, '검사를 하지 않았다'가 13%에 불과해 검진에 대한 개인 결정과는 큰 관련이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걸로 조사됐는데, '평소 유방암을 얼마나 걱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4.1%가 '매우 걱정한다', 34.7%가 '조금 걱정한다'고 답했고, '유방암 검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46%가 '매우 필요하다', 37.6%가 '조금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걱정'과 '유방암 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연령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고, '유방암 검진 경험'에서는 검진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0대 13.3%, 30대 49.3%, 40대 87.1%, 50대 93.9%로 검사가 권장되는 40~50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 김권천 회장은 "유방암 발생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 긍정적"이라며, "유방암을 0~2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이상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유방암 검진 수검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수검률을 높이기 위하여 유방암 검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여성들이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검진 방법들이 개발 중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를 통한 온라인 조사로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