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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몸 담근 채 화상 수업을?…교수가 밝힌 입장

<앵커>

이런 교수도 있습니다. 요즘 대학교에서 온라인 화상 강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죠. 그런데 한 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욕조에서 그것도 온몸을 물에 담근 채 진행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에 있었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의 한 전공 수업.

A교수가 9주 차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강의였지만 음성으로만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수업 도중 갑자기 웹 카메라가 켜졌고, 교수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이 목격한 화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교수가 욕조에서 온 몸을 물에 담근 채 수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수강 학생 : 충격이었죠. 이 수업을 들어왔지 목욕 감상 수업을 들어온 게 아니잖아요. 당황했고.]

사실을 알아챈 교수는 곧 카메라를 껐지만 수업은 계속 진행했다고 합니다.

[수강 학생 :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수업과 관련된 태연하게 얘기하고, 물소리가 중간에 계속 첨벙첨벙 들렸거든요.]

목격한 장면도 충격적이었지만, 학생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거라고 의심합니다.

예전부터 수업 중 들리는 울리는 소리와 물소리 때문에 이상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른 수강 학생 : 2주 전쯤에 같이 듣는 학생한테서 물소리가 난다는 연락이 왔는데, 족욕을 하시는 게 아닌가. 사정이 있겠지, 넘어갔는데….]

문제가 불거지자 A교수는 수강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내 "코로나 백신을 맞고 고열이 났고 휴강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수업을 진행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A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교수는 학교 측에 이전에는 욕실에서 수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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