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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은 공작"…홍준표 "본인 수사만 정당한가"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은 공작"…홍준표 "본인 수사만 정당한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강원권 TV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달궜습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거론하며 "언제 시행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홍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홍 의원이 "이 정권의 교육 정책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전부 바꿔야 한다. 의미가 없다"고 피해 가자 원 전 지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의미가 없다고 하시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장학퀴즈식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홍 의원에게 "정시를 100%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내신은 안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전교조가 내신 제도를 학생 장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내신제 폐지를 주장했는데, 유 전 의원은 "교육 문제는 모든 게 전교조, 노조 문제는 모든 게 민노총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홍 의원은 주도권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습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강원도를 경제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5년 전 문재인 대선 후보가 했고, 지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추가 질문을 끊고 답변을 하려고 하자 "꼭 제가 말씀할 때 그런 식으로 끼어드니까 토론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윤 전 총장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자 공수처가 무리하게 손준성 검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원 전 지사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왜 저한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부당한 압박에 대해 당당히 맞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맞장구를 유도하자 "윤 총장께서도 경제적 공동체니, 직권남용의 확장 적용이니 죄형 법정주의에서 매우 근본적인 논쟁이 되는 중심이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 의원은 "저는 참 딱하다고 생각이 되는 게 여기는 대선 토론장"이라며 "줄곧 정책 토론하자고 할 때는 언제고"라며 윤 전 총장의 '공수처 규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입장을 밝히기 애매하신가"라고 몰아붙이자 홍 의원은 "본인이 수사할 때는 정당한 수사고, 수사당할 때는 정치 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좀"이라며 화살을 다시 윤 전 총장에게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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