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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코앞인데…기계에 끼여 30대 노동자 또 사망

<앵커>

자동차 부품 만드는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산업현장에서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올해 부산·경남에서만 160명 넘는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집계됩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33살 A 씨가 유압기계를 점검하다 기계가 작동하면서 끼여 숨졌습니다.

지난 5일에는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무게 700kg의 고압전동기 부품이 떨어져 60대 노동자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경남에서만 6명이 산재 사고로 숨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또다시 사망자가 나온 것입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공식 통계만 봐도, 올해 상반기까지 부산·경남·울산의 각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만 159명에 이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석 달도 안 남았지만, 산업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락이나 끼임으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선전부장 : 대부분 중대재해가 끼임이나 추락과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고들이 대부분 보면 안전설비가 미흡한 부분들이 많아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이달 안으로 1만 700여 개 사업장에 대한 자율 진단을 시행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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