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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어획량 줄어도 안 팔린다…추자도 어민들 '근심'

<앵커>

요즘 추자도 어민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참조기 어획량이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팔리지가 않아서 냉동 창고에 쌓여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쩔 수 없이 어민들이 직접 온라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에서 북서쪽으로 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섬 추자도입니다.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은 꾸준한데, 정작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주력 어종인 참조기 조업이 부진한 탓입니다.

전국 어획량의 70%까지 차지한다는데, 최근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번 나가면 많게는 10톤까지 잡혔었지만, 요새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어획량이 줄었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외식이 줄고 중 도매 수요까지 급감한 데다 참굴비축제마저 열 수 없어 재고만 쌓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장 높이까지 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조업량은 예전 같지 않은 데 소비마저 따라오지 않으면서 산지 물량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태관/추자도수협 유통사업과장 : 가공업체에 납품해야 하는 게 그게 안 돼서 계속 재고만 쌓
이고 올해 생산되는 것도 주기적으로 들어오니까 냉장실이 부족해, 지금 현재 실정에는 부산이나 나주 쪽에 냉장실 계약을 체결해서 임시보관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예년 대비 많게 40%까지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어민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확산 추세에 맞춰 이커머스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이강구/추자도수협 조합장 : 커머스를 함으로써 추자도수협으로선 바다마트의 매출(확대) 또는 가공품이 전국으로 팔려나갈 계기를 만들고, 추자도 어민도 살리고 추자도수협도 상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봅니다.]

코로나19로 급변한 유통환경에 판로난이 심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트랜드를 겨냥한 랜선 마케팅이 새로운 판매 창구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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