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은 다음 달 2일 출범 예정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명예 위원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추미애 전 장관은 오늘(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지난 경선 과정을 회상하고 4기 민주정부 창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 110일간의 경선에서 메시지를 필요할 때 잘 던진 것 같다."라며, "자화자찬 같지만 제가 참여를 안 했으면 개혁을 실종시킬 뻔했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우리의 이성을 더 연마시켜서 대전환의 세상에서 어떤 토대를 밟느냐는 과제가 있다."라며, "개혁 저항 세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큰 시야를 가져야 하는 때다. 그래서 이 후보의 역할이 대단히 막중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개혁 화제를 많이 말씀해줘서 제가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라며 추 전 장관을 치켜세운 뒤 "제가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장관님이 많이 도와달라"라고 말했습니다.
또,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강조하며 "박용진 후보가 (경선에서) 한 여러 말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운동장을 넓게 쓴다.'였다. 그런 측면에서 선대위 구성을 해야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회동 후엔 박찬대 대변인 (이재명 후보 측)과 강희용 공보팀장 (추미애 전 장관 측)의 브리핑이 이어졌습니다.
강 팀장은 "충분한 협의와 상의를 통해 추 후보는 선대위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또, 후보 직속으로 사회대전환위원회을 구성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회동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했다."라면서, "추 전 장관과 이 후보는 남매처럼 화학적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