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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 "나의 에너지는 두려움"

황석정 "나의 에너지는 두려움"

SBS 뉴스

작성 2021.10.27 16:04 수정 2021.10.27 17: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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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황석정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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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에 머슬퀸까지…멈추지 않는 도전

가수 배호 소재로한 1인극 뮤지컬 <천변카바레> 주연 맡아…1인다역 도전"
"뮤지컬 연습하면서 배호의 노래에 깃든 마음과 하나되기 위해 노력"
"이번 뮤지컬에 나오는 전체 14곡 중 2곡 빼고는 잘 모르는 곡…새롭게 배워"
"밴드마스터였던 아버지따라 저음 연습 어릴적부터 해와…배호님 노래 듣곤 했어"
"뮤지컬 통해 다시 한번 배호 선생님 음악이 사랑받던 기회가 되길"
"배호 시대와 지금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많은 노래들이 국민들께 큰 위안과 사랑 주길 기대"
"피트니스 도전…또래들 용기얻었다는 반응도"
"나의 에너지는 두려움…도전하는 이유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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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인생도 뮤지컬도 1인 다역', 이분을 정말로 잘 묘사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우 황석정 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아주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고 하는데요. 어서 오십시오.

▶ 황석정/배우: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반갑습니다. 저도 화면에서만 뵙다가 이렇게 직접 뵙게 돼서.

▶ 황석정/배우: 저도요.

▷ 주영진/앵커: 이번에 조금 전에 영상을 잠깐 봤는데 뮤지컬, 이번에 뮤지컬에 출연하신다고요?

▶ 황석정/배우: 네.

▷ 주영진/앵커: 어떤 뮤지컬입니까?

▶ 황석정/배우: '천변카바레'라고 해서.

▷ 주영진/앵커: '천변카바레'.

배우 황석정

▶ 황석정/배우: '카바레'. 배호 선생님 모창 가수의 성장기를 다룬 그런 내용의 배호 선생님 노래를 주축으로 한 카바레 극을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음의? 마성의 저음.

▶ 황석정/배우: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짧게 활동했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팬을, 지금도 그분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있고.

▶ 황석정/배우: 그렇죠. 목소리 비슷하신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그런가요? 저도 한번 배호 씨 모창 가수. 그런데 20대의 나이에 요절을 해서 더욱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는데 직접 그럼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시고 그런 겁니까?

▶ 황석정/배우: 네. 이번에 하게 된 극이 1인극입니다.

▷ 주영진/앵커: 1인극입니까? 혼자서 다 하셔야겠네요?

▶ 황석정/배우: 그렇죠. 배후 선생님부터 주인공인 배춘식이라는 인물.

▷ 주영진/앵커: 모창 가수.

▶ 황석정/배우: 네. 모창 가수. 그리고 거기 나오는 음반사 사장, 애인, 배신당한 사람 여러 가지 캐릭터를 혼자 다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아무래도 일단 이야기도 꾸려나가고 대사로 표현하겠습니다만 노래를 하셔야 될 거 아니에요. 배호 씨 노래도 하셔야 되고 모창 가수 노래도 하셔야 되는 건데.

▶ 황석정/배우: 그렇죠.

▷ 주영진/앵커: 배호 씨가 이렇게 저음의 가수인데 연습 많이 하셨겠습니다.

▶ 황석정/배우: 그렇죠. 저음이시기도 하고 또 고음까지 자유자재로 쓰셨어요. 연습을 많이 한다기보다 선생님 그러니까 저한테는 자꾸 선생님이라고 느껴지는데 배호 님의 노래에 깃든 마음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자꾸 시적으로 접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야 노래가 나와요, 이상하게.

▷ 주영진/앵커: 이번에 노래, 기존에 알고 있던 노래도 있겠습니다마는 처음 또 배우게 된 노래도 있을 것 같고요.

▶ 황석정/배우: 네. 굉장히 많죠. 마지막에 돌아가시고 나서 음반이 나온 '마지막 잎새' 같은 경우에.

▷ 주영진/앵커: '마지막 잎새'.

▶ 황석정/배우: 태어나서 처음 들은 노래고 여러 가지, 14곡을 부르거든요. 한 2곡 빼고는 잘 모르는 곡들이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가장 유명한 노래가 아무래도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공원'어떻게 조금 저희가 뮤지컬 직접 보러 가면 들을 수 있겠습니다만 연습의 결과가 어떤지 좀 잠깐 들을 수 있을까요, 혹시 실례가 아니라면 앞부분만.

▶ 황석정/배우: 여기 테스트하는 건가요. 안개 낀도 있고 삼각지도 있는데. '삼각지 로터리에 궂은비는 오는데 잃어버린 그 사람을 아쉬워하며' 아유, 떨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주영진 앵커, 황석정 배우

▷ 주영진/앵커: 대단하십니다. 여성으로서 남성의 굵은 저음을 따라 부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얼마나 정말 피나는 연습을 하셨는지 짐작이 됩니다.

▶ 황석정/배우: 어릴 때부터 연습했던 것 같아요. 우리 아버님이 밴드마스터셨어요.

▷ 주영진/앵커: 아, 그러셨어요?

▶ 황석정/배우: 배호 님도 밴드마스터셨고 아버님이 배호를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가끔 제가 어린 나이에도 저희 집에는 클래식만 들렸는데 클래식 사이에 배호 선생님 노래가 들렸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어, 어떻게 저렇게 낮은 음이 나지?' 하고 혼자서 아~ 이러고 다녔었어요.

▷ 주영진/앵커: 굵은 뿔테 안경에 머리를 포마드 기름으로 착 단정하게 했던 배호 선생님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이번 뮤지컬 공연 도중에 홀로그램으로 실제로 나타나기도 합니까, 어떻습니까?

▶ 황석정/배우: 선생님의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나타내지는 않고요. 선생님 역할을 하는 제가 선생님의 옷을 입고 선생님의 몸짓으로 선생님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이렇게 입체적으로 홀로그램으로 무대 위에 띄워지게 되고 또 제가 상대역을 하게 되는 저의 애인 역할을 맡은 이런 역도 제가 다 하는데 그 역도 홀로그램으로 저와 동시에 연기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뮤지컬 연습하시고 배호 씨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줄 때 이 뮤지컬을 제작하고 연기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분명히 그게 없으면 이 뮤지컬을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 황석정/배우: 제작을 한 이유는 제가 명확히는 못 들어봤고요. 저는 여기 제작사에서 이전에 '천변살롱'이라는 작품을 했었습니다. 그건 1930년대 정말 모던아트라고 우리나라에 일제시대에도 예술이 아주 꽃 피던 시대가 있었어요. 그 시대에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예술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제작을 하셨다 하더라고요. 아마 이 배호 선생님 이 이야기도 그러니까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굉장히 서구 음악이 많이 들어오면서 굉장히 여러 가지로 가요계에도 여러 가지 문화가 융성했거든요, 변화의 시기였고. 서민들의 사랑과 애환을 많이 달랬는데 음악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제작되었다고 제가 알고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는 배호 선생님이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그때 당시에는 산업화의 아주 역동적인 시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굉장히 열심히 일을 했고 또 어떻게 보면 인권탄압을 받았던 예도 많잖아요, 바빴던 시대이다 보니까. 지금도 사람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 삶에 있어서 힘들어하고 있고 또 정보화도 빠르고 정신없는 이 사회에서 다들 정신적으로 좀 공허함을 느끼고 위로해 줄 대상을 찾고 있는데 그때 당시에는 배호 선생님의 노래가 많은 서민들의 애환과 고충을 달랬었기 때문에 지금 이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다시 선생님이 이 시대에 살아나셔서 많은 노래들이 우리들의 가슴에도 큰 위로와 사랑을 주지 않을까 이런 저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주영진 앵커, 황석정 배우

▷ 주영진/앵커: 배호 씨 이야기하시니까 1970년대, 60년대 말 트로트 일색이었던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에 트로트도 아닌데 뭔가 다른 그리고 굵은 저음의 가수가 나와서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가사를 노래로 읊는다. 그게 아마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너무나도 그 기간이 짧고.

▶ 황석정/배우: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짧게 활동하고 우리 곁을 떠나갔다고 하는 것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거예요.

▶ 황석정/배우: 짧은데 300곡을 하셨어요. 대단하시죠? 20여 음반을 내시고. 그래서 정말 엄청난 에너지로 사람들에게 이렇게 큰 위로와 여운을 남기고 가셨는데 그분에 대한 재조명이 있으면 참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 뮤지컬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셔서 하시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황석정 씨 하면 저는 드라마나 이런 데서 참 많이 뵀던 기억이 나는데 언젠가는 한번 머슬. 피트니스 헬스라고 하죠, 우리가 흔히.

▶ 황석정/배우: 그렇죠.

▷ 주영진/앵커: 거기에 도전을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 황석정/배우: 네. 그게 저는 원래 운동을 안 하고 살다가 방송 활동을 하다가 제가 허리를 다쳤었어요, 한동안. 그런데 너무 아팠었고 또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또 아파지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의욕도 떨어지고.

▶ 황석정/배우: 네. 그래서 언제 좀 치유의 운동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방송에서 우연히 만난 양치승 관장님의 권유로 체육관 나와라 해서 그냥 일주일에 한 몇 번 나가서 살살 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계기에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런데 이제 주위 사람들이 다 불가능하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진짜 불가능하나, 내 나이에?'. 제가 가능하면 다른 분들, 제 나이 또래.

▷ 주영진/앵커: 실례지만 헬스를, 운동을 시작했을 때 나이가 그러면.

▶ 황석정/배우: 그러니까 한 두 달을 본격적으로 했고요. 그 전에는 한 두세 달 전에 그냥 몸 아픈 거나 챙기려고 다니고 있었죠. 그러니까 본격적으로는 두 달을 했어요.

▷ 주영진/앵커: 두 달이요?

▶ 황석정/배우: 네. 그런데 제가 원래 했던 사람은 아니고요. 그래서 제가 좀 잘 몸을 가꾸면 주위에 제 나이 또래 아프신 분들이 많거든요. '나로 인해서 용기를 내시겠다, 그러면 내가 이거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이렇게 해서 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마 주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가 나이가 일단 있는데 그게 되겠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였을 것 같은데 정말 보기 좋게 그게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 같아요.

▶ 황석정/배우: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저도 그렇게 등 근육이 잘 나올 줄은 몰랐어요.

▷ 주영진/앵커: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까?

▶ 황석정/배우: 네. 속에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황석정/배우: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보면 배우로서 일찍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 황석정/배우: 아니죠.

▷ 주영진/앵커: 끊임없이 아주 개성 있는 역할. 또 한 번 출연하시면 누구나 기억하는 배우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 1인 다역에도 도전하시고 헬스, 운동에도 도전하시고 계속해서 이런 새로운 도전에 나서시는 이유. 어떻습니까? '배우가 정체되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생각은 당연히 있겠습니다만.

▶ 황석정/배우: 그건 제가 배우라서 가지는 생각이 아니고 실제 제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요. 어느 날 제가 어떻게 해야 되나, 이 성격을. 그래서 어느 날 제가 그러면 '나는 두려워하지 말고 두려우면 더 도전해야 되겠다', '그걸 내 생활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아마 고등학교 시절에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습관화시키기 위해서 어떤 제안이 왔을 때 이게 두려움을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더 도전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에너지는 두려움이에요. '어려움, 두려움, 그거는 힘들 거야, 안 될 거야' 이런 것들을 저를 더 움직이게 만드는 근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마지막 말씀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두려움이 오히려 나를 더욱 도전하게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더욱 한번 도전해 보자' 그런 황석정 씨의 생각과 가치관이 아마 많은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황석정/배우: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무래도 공연하시게 되면 이 노래 많이 아는 노래가 나오면 우리 관객들이 가장 반응을 많이 보이실 것 같네요.

▶ 황석정/배우: 그렇죠.

▷ 주영진/앵커: 특별히 심혈을 기울이고 연습하신 노래가 있습니까, 이 노래 말고?

▶ 황석정/배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안개 낀 장춘단공원'.

▷ 주영진/앵커: '안개 낀 장충단공원'

▶ 황석정/배우: 어릴 때부터 들었으니까.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저도 오늘 황석정 씨 인터뷰가 끝나고 나면 유튜브 찾아서 한번 오랜만에 배호 씨 노래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정말 말씀 잘 들었고요.

▶ 황석정/배우: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배우 황석정 씨,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한다'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있는 황석정 씨와의 인터뷰를 끝으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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