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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약왕' 체포에 연쇄 보복 공격…군인 4명 희생

콜롬비아 '마약왕' 체포에 연쇄 보복 공격…군인 4명 희생
▲ 23일(현지시간) 체포된 콜롬비아 마약왕 오토니엘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 두목이 당국에 체포된 뒤, 그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잇따라 군인 4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그제(25일) 밤 콜롬비아 북동부 안티오키아주 투르보 인근에서 군 트럭을 겨냥한 폭발물과 총기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군인 3명이 폭발로 숨졌고, 다른 3명은 총상을 입었습니다.

안티오키아주 이투앙고 지역에서도 마약조직이 군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군을 대상으로 한 두 공격 모두, 지난 23일 걸프 클랜의 두목 50살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가 체포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군 사령부는 두 건 모두 걸프 클랜 소행으로 규정하고, "1급 수배 마약범이 체포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토니엘'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우수가는 콜롬비아 정부가 약 9억 3천만 원, 미국 정부가 약 58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뒤쫓던 악명높은 마약왕입니다.

그가 이끄는 걸프 클랜의 조직원은 3천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콜롬비아 군경은 특전사 500여 명, 헬리콥터 22대를 투입하는 대규모 체포 작전 끝에 오토니엘을 생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오토니엘 체포를 지난 1993년 옛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살과 맞먹는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걸프 클랜의 잇단 보복 공격에 대해서도 "비겁한 살인"이라고 비난하고, "우리 군경을 공격한 범죄자들을 반드시 붙잡아 심판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오토니엘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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