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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어려운데…" 무등록 · 무보험에 난폭운전 넘쳐

<앵커>

요즘 울산에서는 이렇게 번호판을 달지 않은 채 도로를 달리는 수입차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등록되지 않은 차량과 사고가 나면 제대로 보상받기도 힘든데, 어떻게 된 건지 UBC 신혜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한 외제차.

자세히 보니 번호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량이 한두 대가 아닙니다.

어디로 가는지 따라갔습니다.

700여 미터를 달려 멈춰 선 곳은 한 자동차 선팅 업체.

[선팅 업체 사장 : (혹시 이 차 어디서 어떻게 온 건지 궁금해서요.) ○○○(수입차) 센터에서요. 바로 앞에서 조금 조금씩 움직이는 거거든요.]

신차에 번호판을 붙이기도 전에 미리 선팅 작업을 해놓으려고, 영업 사원이나 선팅 업체 직원이 차량을 운전해 온 겁니다.

임시 번호판이 나오지 않는 외제차가 도로에 나가려면 카 캐리어를 이용해야 하지만,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선팅 업체 사장 : 저희가 한 대 (선팅) 하는데 10만 원도 안 넘는데, 캐리어가 3~4만 원 정도 하니까, 저희도 돈이 남아야 작업을 하죠.]

엄연한 자동차 관리법 위반.

더 큰 문제는 무등록, 무보험 상태인 이 차량들과 사고가 나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적절한 보상을 받기 힘듭니다.

이곳 외제차 매장 앞의 도로는 왕복 6차선으로, 평소에도 차량 통행과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곳입니다.

하지만, 신고조차 쉽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 만날 저는 출퇴근하고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중앙선도 침범하고 난폭운전을 많이 하더라고요. 번호판도 없으니까 당장 신고도 안 되고….]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외제차 매장은 문제를 인정하고, 관행적으로 해오던 시스템을 바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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